황중기 선교사의 선교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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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작성일12-03-24본문
황중기 김성혜 선교사 가족 이야기 22 (2012. 3.15)
오늘은 이곳 우까룸빠 센터 안에 선교사들이 한 달에 한 번씩 모두 일손을 멈추고 함께 모여서 오전 내내 기도하는 날입니다. 기도회가 시작되는 15분 전에 싸이렌이 울리면 설거지도 멈추고 예배당으로 사람들은 종종 걸음을 칩니다. 찬양도 하며 때론 동영상도 보면서 진행되는 성경번역 사역과 센터 안팎의 일들을 가지고 때론 합심하여, 때론 삼삼오오 짝을 지어서 기도합니다. 오늘은 남쪽 알로타우 지역에서 새로이 번역을 시작하는 선교사님들과 멤버케어(선교사회복지 및 상담) 건물에 가서 이 건물이 잘 사용되도록 기도하였습니다. 사랑하고 그리운 동역자 여러분, 그 동안 평안하셨는지요?
마을 생활 준비
저희들이 마을에 들어가는 날이 이제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3월 22일(목) – 5월 22일). 마을생활 준비하는 것이 지난 번에 비하면 한결 여유로워졌습니다. 말려가야 할 음식들(무우, 가지, 호박, 파, 쇠고기 등)도 미리부터 말리기 시작하였고 장비와 물품들도 지난 번에 준비해 놓은 것이 마을에 있기 때문입니다. 특별히 버섯을 시장에서 구입하여 말려갈 수 있게 된 것과 구명장비들을 공급받을 수 있게 된 것이 감사한 일입니다. 그러나 아직 배추를 구입하지 못하여서 김치를 담지 못하고 있는데 이에 내일은 제법(?) 큰 시장에 가서 배추가 있는지 알아 볼 생각입니다.
메라메라 언어
메라메라어는 그 어순이 영어와 비슷하고 발음도 어려운 것이 많지 않기에 비교적 배우기가 쉬운 말입니다. 그 언어이름이 ‘메라메라’ 이렇게 반복되는 것처럼 ‘라비라비(오후)’, ‘에사에사(푸른)’, ‘케케케(느린)’, ‘마가마가(땅, 쌀)’, ‘굴루굴루(잔뒤, 풀)’, 등 음절이 반복되어 만들어지는 단어들이 많고, 인칭에 따라 조사가 달리 쓰이며, 한글처럼 형용사가 다양하지는 않지만 동사가 훨씬 다양하다는 것이 이 언어의 몇 가지 특징들입니다. 지역에 따라 방언의 차이가 좀 있지만 심하지는 않은 편이며 무엇보다도 어른, 아이들 할 것 없이 마을이나 집에서는 자신들의 언어를 사용하는 살아있는 언어입니다. 문제는 소수 언어이기에 점점 외부로부터 유입되는 사람들과 대화 시, 그리고 다른 부족어 출신의 초등학교, 중학교 교사들로 인하여서 학교에서는 톡피진어(공용어)와 영어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에 다양하고 좋은 교재들이 많이 번역되어져서 학교 안에서 부족어 습득 및 사용 시간이 더 많이 생기며 하루 속히 성경이 번역되어져서 계속해서 이 언어가 그들의 ‘가슴의 언어’로 사용되어 지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메라메라 사람들
작년에 실시된 인구조사에 의하면 메라메라 말을 사용하고 있는 사람들의 수는 아이들을 합해서 3,500명 정도입니다. 한국어의 사용자 수가 외국에 나가 사는 교포들과 북한 주민까지 합하면 8-9천만 명이 된다고 하면 이 사람들은 혀를 ‘끌끌’ 차며 놀라워합니다. 그러나 출산율은 우리나라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높아서 한 집에 아이들이 7-8명 되는 집들도 많이 볼 수 있으며 유아사망률도 희박하며 신체조건도 한국 사람들보다 좋아서 앞으로의 인구는 계속 늘어날 전망입니다. 메라메라 사람들뿐 만 아니라 파푸아뉴기니의 가장 큰 자원은 이곳에 있는 가스나 목재 같은 광물자원이 아니라 계속해서 늘어나는 인구와 수 많은 아이들과 젊은이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메라메라 사람들의 신체적인 특이점은 주변의 ““꼴””, ““맹엥”” 족들에 비하면 골격이 훨씬 크며 얼굴이 길며 피부색이 많이 검지 않다는 것입니다. 교육열도 높은 편이어서 현재 대부분의 아이들은 최소한 8학년까지는 마치며 그 중의 많은 학생들이 주변의 도시에 있는 고등학교와 직업전문학교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메라메라 사람들의 일터
메라메라 사람들은 섬과 해변에 걸쳐 살고 있기에 자주 바다에 가서 낚시나 그물로 고기를 잡아오곤 합니다. 그러나 큰 쓰나미가 바다에 있은 후로 많은 사람들이 내륙으로 거처를 옮기면서 지금은 바다가 주 생활터전이 아니라 오일 팜 농장에서 일을 하거나 아니면 직접 오일 팜 열매를 따서 파는 것이 이 사람들의 수입원입니다. 남자들이 이렇게 오일 팜 농장에서 일을 한다면 밭(가든)에 가서 먹을 것을 구해 오며 요리를 하고 빨래를 하는 것은 여성들의 몫입니다. 때론 걸어서 한 시간 가량 떨어진 밭에 가서 얌(마)이나 타로(큰 토란뿌리), 고구마, 바나나를 한 빌럼(망태기) 이마에 걸치고 탱볕에 걸어 오는 것을 보면 인생의 무거운 짐을 지고 살아가는 인생들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마음 한 켠이 찐해지기도 하죠. 빨리 이들에게도 운송도구, 시설들이 마련되어서 힘에 겨운 고달픔이 덜어지기를 소망해 봅니다.
메라메라 성경번역위원회
10여 년 전 일본이 선교사를 도와 함께 성경을 번역하던 사람들 중 개신교 대표로 일했던 2명은 이미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러나 저희가 현재 머물고 있는 마을을 중심으로 7명의 사람들이 새롭게 번역위원으로 세워졌습니다. 그들의 이름은 다음과 같습니다. 마이클 가부(성경번역위원장, 제라드 니우(초등학교장, 클레멘트 멜레코(가톨릭교회 전도부장), 크리스 우비알레(커뮤니티 코디네이터), 사무엘(기도회장), 어거스틴(중등학교장) 그리고 베티(여성대표) 등입니다. 이 사람들은 대부분 부족에서 지도력을 발휘하며 이들의 언어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향후 저희들과 함께 일할 젊은 사람들 중 언어에 감각이 있으며 성경을 사랑하는 사람들도 하나님께서 준비해 주시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이번 마을생활 중 이 사람들을 중심으로 이들의 언어로 초역된 복음서를 가지고 남녀 각각 한 반씩 성경읽기 모임을 가질 예정입니다. 이 일을 통하여서 성경을 사랑하는 젊은이들이 세워지며 또한 메라메라 사람들이 성경을 읽기를 사랑하는 부족들로 살아가는 시작점이 되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메라메라 지리적 위치
메라메라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곳은 이곳 우까룸빠 센터에서 비행기로 2 시간을 날아간 뒤 다시 해변 길을 따라서 트럭으로 7시간을 달려야 되는 곳, 웨스턴 뉴브리턴 섬 끝자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일년 내내 고온 다습한 것이 이 섬의 특징인데 다행히 메라메라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곳은 뒤쪽에 큰 화산이 솟구쳐 있어서 바람이 자주 불며 많이 습하지는 않은 편입니다. 메라메라에는 큰 공동체가 6개 있는 데 그 중 저희들이 살고 있는 곳을 포함하여서 세 곳의 사람들과는 방문하여서 언어도 배우고 관계성을 맺었습니다. 그러나 따로 떨어진 섬과 나머지 두 공동체는 보트를 타고 30분에서 1시간 가량 가야 하기에 구명장비를 갖춘 금번 마을 생활 중 방문할 예정입니다. 안전하게 오가며 머물 동안 성경번역 사역을 잘 알리며 언어를 비교분석하며 좋은 관계성을 맺고 돌아오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또한 저희가 머물 처소도 준비되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주영, 성경이야기
저희들은 한 달 전에 새로운 곳으로 이사를 하였습니다. 지난 집보다 작고 방도 아늑하며 엄마 아빠 방과 붙어 있어서인지 아이들은, 특별히 성경이가 따로 떨어져서 잠을 잘 자고 있습니다. 이제 내일(3월 16일)이면 성경이와 주영이는 4학기 중 3학기를 마치고 2주간 방학에 들어갑니다. 성경인 한 두 번 학교 가기 싫다고 불평도 하였지만 들리지 않는 영어를 참아가면서 3학기 공부를 잘 마쳤습니다. 며칠 전날 밤에는 썩은 이빨이 아프다고 울고 불고 한차례 소동을 벌였는데 마을생활을 앞두고 마땅한 의사도 없는지라 걱정이 되었습니다. 이에 일단 소금물로 이빨을 헹구고 기도해주며 달래어 재웠습니다. 소금이 효과가 있었는지 다행히 다음 날 아침에 아프지 않다고 하였습니다. 감사! 주영이는 한국에서 무겁게 들고 온 디지털 피아노를 열심히 치고 있습니다. 마을에 들어가기 전 생일파티를 한다면서 3월에 생일을 맞이한 한인 언니 두 명과 함께 내일 저희 집에서 외박을 하면서 생일파티를 하기로 하였습니다. 한국에서 유행하는 오락프로 런닝맨을 보고서는 생일파티 때 이를 따라 하겠다며 대본을 쓰고 연출(?)을 짜느라 한껏 신나 하고 있습니다. 이번 마을 방문 중에도 성경, 주영이 모두 건강하며 해로운 벌레들로부터 보호를 받으며 특별히 성경이가 이빨이 아프지 않으며 마을방문 후 잘 치료받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요즈음 이곳은 우기가 끝나고 건기시즌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센터의 흙 길은 다시 자갈들이 일며 햇살은 따갑기까지 하며 바람은 건조합니다. 하지만 그 가운데서도 간간히 뿌려지는 비로 인하여 물탱크의 물이 마르지 않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동역자님들께서 광야 같은 인생길을 걸어가는 동안에 위로부터 내려지는 믿음의 확신과 사랑의 위로로 말미암아 힘을 얻으시길 소망합니다.
기 도 제 목
1. 여행의 안전을 위해. 경비행기와 버스로의 이동이 안전하며 지난번 방문하지 못한 섬마을 지역을 배로 여행할 때 좋은 날씨를 주시고 안전하게 다녀오며 섬마을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도록.
2. 두 달 동안 (3월 22일-5월 22) 마을에서 온 가족이 건강히 지내도록. 말라리아에 걸리지 않고 모래파리에 많이 물리지 않으며 특별히 성경이가 이빨이 아프지 않도록.
3. 메라메라 말을 잘 가르치는 사람들이 계속 붙여지도록. 메라메라 말을 잘 구사하여 일상생활 뿐만 아니라 말씀을 나누는 수준으로 자라나며, 메라메라 말을 잘 분석 정리해 나가도록
4. 마을 집 수리가 잘 진행되고 필요한 장비들이 잘 구입되며(물탱크, 펌프, 발전기 등) 물이 부족하지 않도록 비를 필요 적절히 내려주시도록.
5. 성경번역 위원회분들과 하나님 말씀을 정기적으로 함께 읽는 동안 말씀이 역사하여 성경번역위원회분들의 영적인 변화가 일어나도록. 10년 전에 초역된 복음서를 읽는 동안 새로 번역해야 할 부분이 잘 발견되고 교정해나가도록.
6. 주영이(4학년 2학기)와 성경이(유치원)이 마을의 어린이들과 잘 어울려 놀며, 홈스쿨을 잘 감당할 뿐만 아니라, 한글공부와 독서도 열심히 하도록.
7. 파송, 협력교회와 동역자님의 삶에 하나님의 은혜가 넘쳐나며 메라메라 성경번역 사역을 위해 힘있게 중보하도록
8. 양가 부모님과 형제들이 믿음으로 빛 된 삶을 살며 특히 홀로 되신 황선교사의 어머님을 위로해 주시고, 김선교사의 남동생이 학원을 개원하려고 하는데 하나님이 인도해 주시도록.
주소: Jungkee Hwang & Sunghye Kim PO Box 373 Ukarumpa, EHP 444, SIL Papua New Guin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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