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편지

모스크바 미르교회 선교편지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이 교회에 더욱 풍성하시기를 기도드리며, 문안드립니다. 저희 모스크바 미르교회 선교사역에 기도와 선교헌금으로 동역해 주심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덕분에 미르교회는 현지교회로 잘 자라가고 있습니다. 다음과 같이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1. 릴리야 여전도사가 지난 금요일 기도회(3월2일)를 마치고, 고혈압으로 쓰러져 응급차로 병원으로 실려갔습니다. 위기를 넘기고, 의식을 회복했으나, 위험한 상태에 있습니다. 당분간 병원에 입원하여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합니다. 릴리야 전도사는 20년 전에 미르교회에서 처음 예수님을 영접하고, 신학을 공부한 다음 미르교회의 여전도사가 되었습니다. 설교말씀은 물론 찬양도 잘하고, 성실하고 헌신된 자매입니다. 여전도사의 건강회복을 위해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2. 2월말에 러시아 체류 장기비자 신청이 또 거절되었습니다. 이번이 벌써 6번째 거절입니다. 이번주 월요일(3월5일)에 다시 장기비자를 신청했습니다. 그 결과는 3월말에 발표됩니다. 이번에는 비자신청이 접수되어, 체류문제로 더이상 염려하지 않고, 사역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3. 마땅한 강대상이 없어서, 곤란했었습니다. 웬만한 교회들은 한국의 성구사로부터 공수해 오기도 했습니다만, 저희 미르교회는 사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제가 직접 제작했습니다. 중고 탁자를 옆으로 세우니 좋은 강대상이 되었습니다. 거기에 십자가를 만들어 붙였습니다. 설교대는 문의 손잡이를 본드로 붙여서 만들었는데, 매우 훌륭하고 은혜스런 강대상이 되었습니다.

4. 요즈음 3월 초순이지만, 아침기온이 영하13-15도이며, 밤마다 눈이 많이 내립니다. 모스크바에 봄이 오려면, 아직도 멀었습니다. 요즈음 교회지붕, 출입문, 마당에 눈치우는 일과 얼음을 깨는 일에 많은 시간이 들어갑니다. 토요일에 그리고 주일저녁에 청년들이 눈을 치우고 있습니다.

5. 지난 주일(4일)은 주님의 날이었지만, 러시아는 주일에 총선이나 대선을 치룹니다. 특출한 경쟁자가 없어, 푸친이 60%이상의 득표율로 제5대 대통령에 당선되었습니다. 그러나 아직은 부정선거 의혹으로 야권의 반발과 시위가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여,야당 간에 화합이 되고, 세계평화를 위하여 공헌할 수 있는 러시아가 되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6. 박윤선 주석 사도행전과 요한복음 번역판 출판이 지체되고 있습니다. 속히 출판되도록!

5.새 복음성가집(300곡 수록계획 중 250곡 완료 중) 출판을 위한 마지막 악보정사 작업도 지연되고 있습니다. 저희에게 열정과 건강을 주셔서, 이일을 속히 완성하도록!

7. 아내 이미화 선교사의 이마에 종양이 있었는데,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몇년동안 신경을 쓰지 않았었습니다. 그런데, 부위가 커지고, 지난달부터 자주 편두통으로 고생을 하여,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았습니다. CT 촬영의 결과는 예상외로 심각했습니다. 세명의 의사에게 진단을 받았는데, 모두 당장 수술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종양이 이마의 뇌를 덮고 있는 뼈의 골수에서 시작된 특수한 경우라고 합니다. 뼈를 몇센치 잘라내고, 다른 부분의 뼈를 대체 이식해야 한다고 합니다. 더구나 시신경을 건드리지 않고 수술을 해야 하기에, 머리 부분을 절개하고 수술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 선교사는 수술을 하더라도 기도해 본 다음에 수술을 하겠다고 마음을 정했습니다. 아무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여, 한번도 이 문제로 하나님께 기도해 보지도 않고 수술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러시아 서부지역은 환경오염과 기후 그리고 방사능 오염물질로 인하여 특히 여성들의 질병이 많습니다. 연약한 여성이 남성보다 질병에 많이 노출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이 치유해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만약, 수술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면, 이번 여름에 수술하기 위하여 귀국해야 할 듯합니다. 저희 미르교회 성도들도 이 문제를 놓고 열심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보혈의 피로 깨끗이 씻어 주시기를 기도해 주십시오.

감사드리며, “미르 밤!”(Peace to you!)

2012년 3월 7일

모스크바 미르교회, 허충강, 이미화 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