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세대- 희망의 씨를 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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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두익 댓글 작성일25-05-04본문
다음세대 - 희망의 씨를 심자 엡6:1-4 2025. 5/4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5월은 우리가 '가정의 달'로 지키는 특별한 달입니다. 어린이 주일, 어버이 주일, 부부 주일, 스승의 주일까지… 우리가 사랑해야 할 모든 관계들이 이 한 달 안에 담겨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 사회의 현실을 돌아보면 이 '가정'이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지금 마치 지진이 일어나 건물들이 흔들리며 큰 위기를 겪는 것처럼, 현대사회에 들어오면서 가정들이 흔들리며 큰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우리를 당황스럽게 하는 다양한가정의 문제들,
가정의 갈등 상황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상식적으로, 과거의 경험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참 많고 많은 문제들이 가정 안에 생겨나고 있습니다. 그 많은 문제들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해서 가정이
파괴되거나 해체되는 경우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바울이 살고 있었던 시대도 오늘 이 시대 못지 않은 급격한 윤리적 변화를 경험하고 있었던 시기였습니다. 로마제국이 전 세계를 정복하며 다양한 사람들이 로마에 들어오다 보니 이 영향으로 기존
전통윤리에서 사람들을 벗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부부관계가 흔들리기 시작했고, 부모와 자녀사이의 전통윤리에도 상당한 의식과 행동의 변화가 일어나던 때였습니다. 돈을 찾아, 자유를 찾아 부모
를 버리고 새로운 세계로 떠나가는 일이 일상이 되고 있었습니다. 본문에 소개되는 이 이 에배소 도시는 소아시아의 수도와 같았습니다. 가장 현대화된 문화속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돈과
사치, 부도덕과 음란에 익숙해져 버렸습니다. 그런 세속화의 한 복판에서 바울의 전도로 예수를 믿은 에베소 교인들은 끊임없이 세속화의 유혹을 받고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가정의 무너짐은 심각한 수준이었습니다. 이런 시대에서 복음을 받아드리고 그리스도인들이 된 에베소 교회의 교인들은 "우리는 도대체, 어떻게 살아야 하는냐?"고 묻고 있었던 것입니다.
바울은 로마의 감옥에서 주후 60년대 초 그가 삼년여를 정성을 쏟아 양육하고 세웠던 에베소교회를 향하여 이런 문제에 대한 하나님의 대답을 전달합니다. 무엇보다 ‘우리 자녀 어떻게 키울까요?’라는 질문
앞에 3가지를 이야기합니다. 저는 이 말씀을 가지고 ‘다음세대 - 희망의 씨를 심자’로 말씀을 전하려고 합니다. 성령의 은혜가 예배 가운데 충만하길 축원합니다.
1.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라” (엡 6:4)
에베소서 6:4을 보면 이렇게 되어 있죠.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라.” 여기서 '노엽게 하다'는 말은 '배가 항해를 하는데 바람을 없앤다'는 의미에서 나온
것입니다. 바람이 없으면 배는 앞으로 나갈 수 없습니다. 다시 말하면 자녀를 노엽게 하고 격노케 하는 것은 더 이상 배가 항해할 수 있는 동력을 잃어버리는 것과 같다는 것입니다. 자녀를 노엽게
하면, 기를 꺾어버리고 용기와 의욕을 꺾어버리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여기에 무슨 미래가 있고 성장을 기대 할 수 있습니까? 골로새서 3:21도 비슷한 말씀을 줍니다.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라 이는 그들로 낙심하게 할까 함이라.” 여기서 ‘낙심’이란 기운 빠지고 자존감이 무너지는 상태입니다. 요즘 아이들, 겉으로는 멀쩡해 보여도 속은 많이 지쳐 있습니다. 특히 사춘기 아이들, 공부,
친구, 부모의 기대 속에서 숨이 막힙니다. 이럴 때 부모의 말 한마디는 생명줄이 될 수도,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금쪽이’란 말 들어보셨나요? 요즘 TV에 보면 “금쪽같은 내 새끼”라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거기 나오는 아이들은 흔히 말하는 ‘문제아’입니다. 말을 안 듣거나, 분노조절을 못하거나, 부모에게 반항을
심하게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아이들을 뭐라고 부르냐면, “금쪽이”라고 부릅니다. 이 표현은 원래 한국 속담인 "금쪽같은 자식"에서 나온 말입니다. 여기서 "금쪽"은 "금 조각", 즉 아주 귀하고
소중한 것을 뜻합니다. 그래서 "금쪽이"는 ‘금처럼 귀하고 소중한 존재’로 부르지 ‘문제아’로 부르지 않습니다. 그만큼 자녀를 향한 포기할 수 없는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문제보다 아이의
마음을 들여다봅니다. “이 아이가 왜 이렇게 행동했을까?” “이 말속에 담긴 진짜 외침은 뭘까?” 이걸 들여다볼 때 눈물이 납니다. 여기에 나오는 부모들은 수많은 방법을 써보았는데도 자녀가 안 변하고
자꾸 문제아처럼 굳어지다 보니 전문가에게 와서 통곡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아이들은 문제덩어리가 아닙니다. 금쪽같은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성경 시127:3절에 보면 “자식은 여호와의 주신 기업이요 태의 열매는 그의 상급이로다” 여기 자식은 하나님이 주신 기업이라고
했는데 여기서 ‘기업’이란 말은 원어로는 '유산', '분깃', '하나님의 소중한 선물'이라는 뜻입니다. 다시 말하면 자녀는 우리가 이루어낸 결과물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하늘의 유산, 신성한 선물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저는 이 말씀을 묵상하다가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녀는 하나님이 내게 주신 숙제구나." 왜냐하면, 이 숙제는 절대 내 맘대로 풀 수 없는 숙제입니다. 문제지에 답이 없고, 하루아침에 끝나는 것도 아니고,
때로는 눈물로 풀어야 할 때도 있지요. 아이 하나하나가 성격도 다르고 환경도 달라서, 부모는 늘 기도하며 해답을 구해야 합니다. 이 숙제는 하나님이 주셨기 때문에 하나님께 물어야 합니다. 내 지혜로 풀려 하면 더
복잡해지고, 조급하게 풀려 하면 아이도 상처받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매일 말씀 앞에 엎드려 이렇게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 이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합니까? 이 숙제를 주셨으니, 주님이 지혜를 주세요."
사랑하는 여러분, 자녀는 부담이 아니라 사명입니다. ‘숙제’라는 말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거룩한 과제, 완성된 결과물이 아니라 과정속에서 하나님을 더 의지하게 하시는 도구라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좋겠습니다.
우리 인생은 우리가 보는 것만큼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간단하지도 않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세상을 정말 오묘하게 운행하고 계십니다. 하나님은 그런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Ⅱ. “오직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라”
‘오직’이라는 말은 다른 길은 없다는 말입니다. 마땅히 부모는 자녀를 하나님 안에서 하나님의 말씀으로 양육을 해야 합니다. 어떻게 양육을 합니까? 주의 교훈이란 자녀들에게 삶의 방향을 세워주는 가르침입니다.
훈계란 잘못했을 때 바로잡아 주는 사랑의 경고입니다. 그냥 놔두는 것도 아니고, 억지로 찍어 누르는 것도 아닌 ‘사랑으로 가르치고 인도하는 양육’을 말씀하시는 겁니다.
여러분, 자녀가 어릴 때 부모가 말씀을 어떻게 다루느냐가 아이의 인생 기초를 정합니다. 자녀를 키운다는 건 참 쉽지 않습니다. 요즘 시대는 더 그렇죠. 아이들이 세상에 너무 빨리 노출되고, 가치관이 너무 흔들립니다.
그런데 그런 혼란한 시대에도 변하지 않는 자녀 교육의 기준이 있습니다. 바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그 말씀이 그들의 영혼 깊은 곳에 심기워지도록 하는 것이 부모의 책임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자녀들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유산입니다. 최고의 유산은 좋은 환경이나 재산이 아닙니다. 바로 하나님을 아는 신앙입니다. 아이가 어릴 때일수록 더 중요한 건 ‘무엇을 가르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마음에 새기느냐’입니다.
디모데후서 1:5절 말씀을 보면 “이는 네 속에 거짓이 없는 믿음이 있음을 생각함이라 이 믿음은 먼저 네 외조모 로이스와 네 어머니 유니게 속에 있더니 네 속에도 있는 줄을 확신하노라.” 사도 바울은 디모데를 생각하며,
그의 믿음이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는지를 떠올립니다. ‘외조모 로이스’, ‘어머니 유니게’—두 여인의 이름이 성경에 기록된 것도 놀랍지요? 왜냐하면 이 두 사람은 디모데에게 ‘거짓 없는 믿음’, 순수하고 진실한 믿음을
심어주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디모데는 위대한 목회자였습니다. 바울의 영적 아들이었고, 에베소 교회를 맡아 섬겼던 지도자였습니다. 그런데 바울은 그의 리더십이나 실력보다 먼저 ‘믿음의 뿌리’를 말합니다. 그 믿음은 어머니의 무릎에서,
할머니의 기도에서 시작된 거예요. 혹시 자녀의 믿음이 약해 보여서 걱정되시나요? 혹시 지금은 교회를 떠나 방황하고 있나요? 그렇다고 절망하지 마세요. 말씀과 기도는 절대 헛되지 않습니다. 오늘 유니게와 로이스처럼,
여러분이 심고 있는 믿음의 씨앗은 하나님의 때에 반드시 자랍니다.
우리는 가정에서부터 믿음을 전수해야 합니다. 아이가 어릴 때 같이 성경을 읽고, 기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태도를 가르치면, 그건 절대 사라지지 않습니다. 가정이 믿음의 학교가 되어야 합니다.
요즘 세상이 어두워서 아이들이 바르게 크기 힘들다고들 하지만, 디모데의 시대도 결코 쉽지 않았어요. 그럼에도 믿음의 유산이 이어진 것입니다. 여러분의 자녀가 디모데처럼 믿음의 일꾼이 되기를 원하십니까?
그렇다면 지금부터, 오늘부터 기도의 무릎, 말씀의 본보기로 섬기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여러분의 눈물과 씨앗을 기억하십니다.
Ⅲ. 자녀 양육의 책임은 부모에게 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요즘 미래의 불안 때문에 우리는 노후 생활의 많은 관심을 가집니다. 그러나 최고의 투자는 자녀를 바로 키우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오직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라”고 피를 토하듯 외칩니다. 그리고 4절은 명령형으로 이루어진 말씀입니다. 다시 말하면 이것은 선택이 아니라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것을 말합니다. 잠언 22:6절은 이렇게 말합니다.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 여기서 ‘마땅히 행할 길’이 뭘까요? 공부 잘하는 법? 좋은 직업 갖는 길? 아닙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을 경외하는 길입니다. 주님의 말씀 따라 사는 삶의 방향입니다.
정부 발표에 의하면 작년 결혼 가정에서 태어난 출산율이 0.75명으로 집계가 되었습니다. 이는 매우 심각한 수준입니다. 한국의 출산율은 세계 최저 수준으로, 인구 유지에 필요한 대체 출산율 2.1명에 한참 못 미칩니다.
지금 국가에서도 다양한 출산에 대해 연구를 합니다. 일부 기업에서는 출산 보너스를 지급하고, 정부는 육아휴직 확대 및 보육 지원 정책을 강화했습니다. 부영그룹은 2021년부터 자녀를 출산한 직원에게 자녀 1인당 1억 원의
출산장려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2025년 2월 기준으로 총 98억 원을 지급했습니다. 이런 기업들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이러한 기업들의 출산장려금 제도는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직원들의 출산과
육아에 대한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자 하는 취지에서 시행되고 있습니다. 저는 여기서 희망의 씨를 봅니다.
우리는 다시한번 이 시대 앞에 우리에게 맡긴 이 자녀를 위해 어떤 투자를 해야 합니까? 시편 126편 6절을 보면 이런 말씀이 있어요.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반드시 기쁨으로 그 곡식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 아이
키우다 보면 웃을 일보다 속이 상하고 눈물 날 일이 더 많을 때도 있습니다. 말 안 듣고, 엇나갈까 봐 걱정되고, 세상에 휩쓸릴까 불안하고, 부모 마음은 늘 긴장의 연속입니다. 하지만 성경은 말합니다. 그 눈물의 수고가
헛되지 않다고요. 하나님은 반드시 그 씨앗을 자라게 하십니다.
1. 기도의 씨앗을 뿌려야 합니다. 자녀에게 해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기도입니다. 아무리 말해도 안 듣는 것 같고, 부모 말보다 친구 말, 인터넷 말 듣는 아이들이지만, 하나님은 부모의 기도를 듣고 움직이십니다.
자녀가 잠든 밤, 몰래 손 얹고 기도해 주세요. 울면서라도 기도하세요. 그 기도는 하나님께 씨앗처럼 심겨지고, 언젠가 자라 열매 맺을 거예요.
2. 말씀의 씨앗을 뿌려야 합니다. 아이에게 성경 한 구절이라도 들려주세요. 하루 한 마디라도요. 어릴 땐 모르고 지나갈 수 있지만, 마음속 깊은 땅에 뿌려진 말씀은 언젠가 인생의 위기에서 싹을 틔웁니다.
3. 사랑과 품음의 씨앗을 뿌려야 합니다. 요즘 아이들, 밖에서는 상처받고 돌아옵니다. 집은 쉴 수 있는 곳, 품어주는 곳이 되어야 해요. 실수했을 때 정죄하기보다 안아주고, 돌아올 수 있는 품이 되어주는 거죠.
그 따뜻한 품이 자녀를 지켜내는 울타리가 됩니다.
사랑하는 부모님 여러분, 자녀 때문에 우신 적 있으시죠? 그 눈물은 헛된 게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그 눈물을 기억하시고, 반드시 기쁨의 단으로 거두게 하실 줄 믿습니다. 오늘도 눈물로 씨를 뿌립시다. 하나님은 반드시 열매 맺게 하십니다.
기도의 씨, 말씀의 씨, 사랑의 씨를 꾸준히 뿌리며, 주님께서 그 아이를 자라게 하심을 믿읍시다. 언젠가 그 숙제를 다 풀고 나서 하나님 앞에 서게 될 날, "잘하였다 충성된 종아"라는 말을 듣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우리 자녀들이 하나님의 기업으로 사는 삶으로 멋지게 그날까지 이 귀한 숙제를, 기쁨으로, 눈물로, 그리고 믿음으로 풀어가는 우리가 되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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